2월 고래회 모임에는 김정심님의 매운맛 큰아이 입양적응기를 들었다면, 3월 고래회 모임에는 순한맛^^ 큰아이 입양적응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최병준 아빠 특유의 위트와 유쾌함으로 풀어내는 에피소드들을 들으며 함께 웃고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보육원에서 자라 성인 남자를 낯설어 하는 막내를 위해 기다려주고, 언니가 아빠를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직접 보여주는 등의 노력을 통해 지금은 '아빠 활용법'에 능숙해졌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딸이 아빠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기꺼이 내어 주는 최병준님은 참 따뜻한 아빠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자녀 가정에, 출산한 자녀와 입양한 자녀가 있는 가정이다 보니 출산한 자녀와 입양한 자녀들 사이의 갈등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 자녀들 사이의 갈등은 입양이냐 아니냐의 문제이기 보다는 서로 코드가 맞느냐 아니냐가 더 많은 영향을 주는 것 같다는 현답을 하셨습니다.

아이를 만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협회와 연결이 되어 전문가의 도움과 배움을 받을 수 있었고, 그런 지원 덕분에 수월하게 적응할 수 있었다는 고백을 들으며 큰아이입양가족의 적응에 전문가의 적절한 조언과 입양에 대한 배움, 지지모임이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를 입양하고 양육하는 과정에서 부모인 내가 가장 많이 성장했다는 고백이 우리 모두의 고백일거라 생각합니다.

나의 적응기를 꾸밈없이 솔직하고 유쾌하게, 아낌없이 들려주는 입양 선배가 있는 고래회가 입양을 기다리고 있는 예비 입양부모에게도, 아이를 양육하는 중에 있는 입양부모에게도 위로가 될거라 믿어요.

"아이가 가장 미워보이는 순간이 아이가 가장 사랑을 필요로 하는 순간이다."
한 어머니가 나눠 주신 이 한문장에 우리 모두의 마음이 녹았던 3월 고래회 모임이었습니다.

4월에도 서로의 마음을 토닥이고 어루만지며 함께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