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소통

자주 하는 질문


영어의  Older Child  가  연장아(延長兒)으로 번역이 된 입양용어입니다.

연장아란 입양당시에 다른 입양되는 아동에 비해 나이가 들었다는 뜻입니다.

 

연장아란 신종어는 2000년 부터  공개입양부모들이 처음 만들어 사용한 것으로

입양당시 아동의 나이가 만 1살이 넘는 경우에  영아에 비해 가족적응이 어렵고

부모양육스트레스가 높은 입양아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공개입양문화가 뒤떨어져있는 한국에서는

입양아동의 심리정서적인 특징에 대한 연구가 없어서 알지 못한 상태에서

나이가 든 아이를 입양하여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입양기관에서는 입양을하려는 부모들에게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고

1살이상 연장아라고 불리는 아이는 무조건 '어렵다'라고 영아입양을 더 권해왔으며

예비입양부모들은 두려움에 나이가 든 아이입양을 포기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연장아라고 하면서

입양아동에게 낙인이 가하지는 효과가 나고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즉 연장아란 용어는

입양아동을 분류할 때 

입양당시 1살이상 18세 이하 모든 아이를 연장아로 부적절하게 지칭하는 것과

입양아동에게

입양에 덧붙여 '어려운아이' 란 낙인을 한번더 가하는 부정적인 효과를 낳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2017년에 들어서는 입양부모들이 다시 먼저

'연장아입양' 이란 용어대신에   '큰아이입양'으로 사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는 아기가 아닌 큰애를 입양했어요~ " 가

 

"우리는 연장아를 입양했어요"  보다 훨씬 자연스러울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연장아 입양은 왜 어려운가요 ?




연장아동입양이란

태어난 이후 여러 열악한 양육환경을 거친후 입양될 당시에 만 1세를 넘긴 아이입양을 칭합니다.


일반적인 아동의 1살과 연장아동의 1살을 비교할수 있습니다.

인생의 기초작업이 되는 이 시간의 아동들의 발달과업은 부모를 통해 타인과 세계에 대한 신뢰감과 애착형성입니다.


일시적인 여러양육자를 거친다거나, 원부모로부터 강제 분리된 경험으로 상처받은 연장아동들은 입양부모를 만나서 일반아동과 같은 반응을 하지 않습니다.  입양부모를 시험하거나  혹은 적극적으로 거부하기도 합니다. 혹은 어떤 연장아동은 생존의 불안으로 자신을 크게 억압하며 지내다가 사춘기에  크게 드러나기도 합니다. 

 

이런 것들은 입양부모들이 경험으로 알게 되었기에 " 연장아입양은 어렵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에서는 연장아동에 대한 알지못하는 막연한 두려움들이 입양아동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맞물려서 퍼져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이런 연장아동의 심리에 대한  경험과 지식들이 많이 밝혀지고 있고 아동심리발달에 대한 이해로 양육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연장아입양이  무작정 어렵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연장입양아동의 심리적 특성에 대한 이해를 가지려고 하지 않고 단지  큰 아이니까  양육이 더 쉬울거라는 기대만이 연장아입양을  어렵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어느 부모든 아이가 가진 조건에 따라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환경이 되어줍니다.

연장아동들은 이미 많은 영역에서는 발달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입양초기 얼마동안은 아동의 결핍에 따른 세심한 정서적 돌봄을 한다면,  곧 자신의 지체된 발달과업을 따라잡을 수 있는   '성장 탄력성resilience'이 큰 아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연장아와 성공리에 애착과 신뢰를 형성하는 부모들은 신생아입양에서 느끼지 못하는 더 큰 양육의 기쁨을 가지기도 합니다.

 이 질문에 대한 나름의 답을 찾기 전에

먼저 공개입양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봐야 할 것같습니다.

우리는 공개입양이란 그 무엇보다  '입양아동에게 입양사실을 알리는 것' 으로 정의합니다.


한국사회에서 입양을 고려하게되면  

많은 예비입양부모들이 공개와 비밀 사이에서 갈등하는 것 같습니다.

외부 세계와 적응하고 조화롭게 살고자 하는 개인의 본능적 욕구는

입양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를 일으키는 편견에 자유로울 수가 없기에 그러하지 않겠는가 생각듭니다.  


십여년 전만 해도 사회전체 분위기도 그랬고 입양기관에서도 당연히 비밀로 안내했습니다.  

입양아를 낳은자녀로  여기면서 양육하는 것이 아이사랑이라고 가르쳤습니다.   


그러나  입양의 양성화 운동이 시작된 15년 째 

오늘날의 한국에서는 입양이 매일 왠갖 매스컴에서 흘러넘쳐나고 있습니다.   

과거 비밀이 당연시 되었던 시대의 입양부모들도 혼란스럽고

현재 공개를 선택하는 부모들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 혼란스럽습니다.  


어떤 입양부모는 공개를 당연시 하고 사회 분위기를 바꾸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어떤 부모는 처음에는 공개를 하다가 아이가 입양을 물어오는 나이가 되면 다시 비밀을 선택하기도합니다.

또 어떤 부모는 처음부터  아이가 충분히 자라서 입양을 이해하고 상처받지 않을 수 있을  때까지는

비밀로 부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철저하게 끝까지 비밀로 부치고자하는 부모도 있습니다. 

 

어떤 방법을 선택할 것인가는 부모가 입양으로 인해 야기될 불이익을 극복할 수 있는 

'정신적 힘의 강도' 와 ' 대처방법'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만약,

공개를 선택하였다면  아직은 입양 편견이 심한 우리사회에서 아이 스스로가 자신을 보호할수 있도록  도울수 있어야합니다.   그럴려면 먼저 부모자신의  내면에 있는 입양편견을 인식하고 해결해야합니다. 공개입양부모들은 이런 우를 자주 범합니다.   " 나는 입양사실을 말해줬으니 그 다음은 네 몫이야 !"  이것은 너무 입양부모중심적이고 아이에게 가혹합니다. 아이 자신이 입양됨 사실을 극복할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부모는 아이가 아파하면 함께 아파해줄수 있어야할 것입니다.    


비밀을 선택하는 입양부모는 아이(혹은 자신을)  사회적 편견으로부터 철저히 보호하겠다 는 뜻입니다.  그러나 언제 아이에게 알려줄 것인지 즉 아이 자신의 정보를  언제 돌려줄것인지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미리 필요할것입니다.  왜냐하면 입양사실을 알지 못하고 자라는 아이는 뿌리가 잘린 나무처럼 자기실현에 심각한 방해받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고 연구들은 보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죽는날 까지 지켜질수 있는  비밀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도 합니다.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있는 오늘날은 더더욱 비밀을 유지하기란 손바닥으로 하늘을 막는 것 처럼 어려워지는 것도 과거의 비밀입양이 많이 지양되는 이유인 것같습니다. 그래서 비밀입양을 선택한 부모들은  언젠가는 알려줘야한다는 느낌이 들고 있다고 말하는 것같습니다.    

 

예비입양부모들은

공개와 비밀 어느것이 나은가 라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자유하길 권합니다.  

최근 부쩍 공개입양이 강조되고 있기에 이전에 자동적으로 비밀로 했던 것처럼

지금은 전부 공개라는 식의 '당위적 사고' 를 하고 있는지는 아닌지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어느 경우를 선택하든 입양가족 모두가 입양사실로 인해 자존감이 해쳐지지않고 

 건강한  '정체성'이 형성되도록  선택함이 나을 것 같습니다.

이것은 한 순간의 선택이라기 보다는 입양가족이 되는 순간부터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과정일 것입니다.  

이 질문은 입양을 생각해보는 사람들에게 가장 흔하게 떠오릅니다.

이것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나름대로의  정립없이 입양을 결정하게 된다면 

입양부모가 된 이후라도 이것에 대한 의문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출산으로 자녀를 갖는 방법은 우리 모두에게 아주 익숙합니다.

인류가 시작된 이후 여성들은 아이를 자신의 배속에서부터 느끼면서 돌보았고

출생이후에도 자신의 품안에서 키워왔습니다. 

더구나 사회적으로도 낳은 아이를 자녀로써 합법성과 정당성을 부여해왔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출산으로 온 아이가  가장 자연스럽게 사랑할수 있을 거라는 

절대신념 혹은 절대느낌을 본능처럼 전해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낳지 않은 아이를 자녀로 삼아보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이런 의문이 든다는 것은 

임신과 출산으로 자녀를 얻는 방법이 자연스럽다고 말하는 만큼이나 자연스럽습니다.

 

입양아의 임신과 출산은 다른 여성이 대신해주는 격이 됩니다.

그래서 입양부모는 아이와 생리적, 심리적인 일체감을 느낄수 있고 또한

서로에 대한 신뢰감을 형성할수 있는 가장 용이한 시간과 경험을  갖지 못한채 부모가 됩니다.  

가족이란 심리적 일체감을 가지려면 신뢰와 애착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낳은아이와는 달리 입양아이를  사랑할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어린 아이가 부모를 무조건 따를수 있게 할수있는 초기 신뢰와 애착형성 시간과 경험을 놓쳤기 때문입니다. 

이 경험의 부재가 입양아는 사랑스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들게 할수 있습니다.  

  

그래서 입양부모들은 입양 초기에 놓쳤던 시간과 경험을 회복하기 위해

수고를 들이면서 새 아이와 신뢰와 애착관계  형성을 위해 노력합니다.

연장아 입양부모는 더 많은 시간, 인내, 애정이 필요할 것 입니다. 

그러나 일단 아이와 애착이 형성되면    

마치 살면서 낳은 아이를 내가 낳았기 때문에 사랑한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듯이  

입양아이와는  입양이기에 사랑할수 없을거라는 의문은 결코 생기지 않습니다.    

 

어떤 입양부모들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입양을 선택합니다.

또 어떤 입양부모들은 입양아를 낳은 아이와 동일하게 여기기를 작심하면서 입양을 합니다. 

물론 이런 의지가 강한 입양부모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찌할수 없는 심정으로 아이를 받아들이는 입양 부모도 있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은 이런 질문을 가지고 고민하다가 입양을 포기합니다. 

 

입양아를 낳은 아이만큼  사랑할수 있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당신의 마음 안에 있습니다.

사랑의 조건이 아이의 유전과 출산이라고 당신이 이미 규정 했다면 입양아를 결코 사랑할수 없읍니다.

그렇지 않다면..

당신 내면에서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심적 요인들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입양을 생각하게 된 직접적이고 간접적인 동기가 무엇인지

그리고 입양으로 당신이 얻고자 했던 것은 무엇인지를 인식하기를 권합니다 .

아기가 영구적인 가정에 보내어질 때까지 돌보는 일을 자원해서 위탁부모가 된 분들은 

아이를 돌보면서 부지부식간에 애착이 형성된다는  점을 잘 인식하지 못합니다.

'애착'은 아기가 울고 엄마가 아기의 욕구를 채워주는 일을 수없이 반복하면서

아기와 엄마는 어느듯 하나가 된 듯 서로를 의지하고 믿으며 사랑하는 관계의 끈입니다.  

 

이런  무의식적 애착관계 를 의식하지 못한 상태로 지내다가 

입양부모가 생겨서 아기를 데리고 오라고 입양기관으로부터 연락을 받을 때

강렬한 심리적인 갈등이 일어납니다.  

아기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 준다는 것이  

마치 아기를  더 이상 보호해주지않고 버린다는 느낌, 즉  죄책감이 들거나  혹은 

자신이 그 아기를 계속 소유하고 싶은 욕구를 동시에 느낄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순간 해결방법으로  그 아기를 자신이 입양하는 생각을 해보지만 

입양에 준비되지 못하고 있는 자신을 보면서 마음의 갈등은 더 심해질수 있습니다.     

 

아기와의 긍정적인 애착은 아기의 입양 부모에게 줄수 있는 선물이 될수 있습니다.

안정된 애착을 경험한 아기는  어른을 신뢰하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볼수 있는 힘을 가질수 있습니다.  

위탁모를 사랑해본 아이는 입양부모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입양부모에게 넘겨줄 때 아기가 위탁모에게서 버려졌다는 기분이 들지 않도록 ' 애착이전'을 하십시요 

위탁 부모로서 아기를 위한 최선의 방법은 입양부모와 애착을 최대한 빨리 할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입양부모와 아기를 공유하는 일정한 시간을 가지면서 아기의 습성과 좋아하는 음식, 놀이감등을 새 부모님에게 알려주고

아기가 적응할 때까지 입양부모가  아기가 싫어하는 방법대로 다루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이렇게  할수 있으려면 입양부모의 협조적인 자세도 무척 필요합니다. ) 

 

아기를 되돌려 주어야한다는 것 때문에 아무리 감정이 강렬하게 일더라도 

준비하지 못한 심리적 상태에서 저지르는 '충동적인 입양결정'은 자제하는 편이 낫습니다.   

오히려 가야될 사람을 떠나보내기를 어려워하고 있는 자신의 심리내적 원인들을 탐색하고  돌보기를 권합니다. 

 입양을 하고자 마음의 결정이 되고나면

주로 가장  흔히 듣고 있는 대형입양기관인 

홀트, 동방, 대한, 성가정 순으로 전화를 걸어서 문의를 해봅니다. 

 

요즈음은 예비입양부모들은

법원에서 결정적으로  입양허가를 받기 전에

입양기관의 심사를 1차적으로 받아야 하는 격이 되었습니다.  

전화로 문의를 해보면 몇가지 사항들을 물은후 입양가능성 여부를 실무자들이 결정해줍니다.

 

입양기관은 입양가능성을 입양대상 아동수에 비해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입양대상아동이 많으면 부모 조건을 까다롭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반면, 그 수가 적으면 자녀수, 경제력, 건강등의 조건들을 높힙니다.

조건들의 기준은 입양기관과 실무자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즉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자의적인 결정이라는 겁니다.    

 

혹여

입양기관으로부터 입양이  안된다는 말을 듣더라도

그것은  '나는 부모될 자격이 없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렇게 해석하게되면 '자존감'을 해치게 되고 또 다른 '입양편견'을 갖게 됩니다.  

입양대상아동들이 넘쳐날 때, 또한 입양법이 헐렁할 때에는  

부모자격검사라는게  따로 시행되지 않았고  한부모가 세명, 혹은  다섯명 이상 입양하기도 했습니다.  

당신의 부모되고자 하는 마음은 그 자체로 소중하고 가치있습니다. 

 

입양기관에서 거절한다면 다른 입양기관에 문의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러나 혹여 입양이 자신에게 너무 어렵게 느껴질 때에는

입양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도 멋지고 훌륭하게 가치있는 삶을 새롭게 꾸려나갈수 있다는 

생각의 여지를 가지시길 권합니다. 

기존의 자녀를 가진 부모에게 입양을 허락하지 않는 다는 법적 조항은 없습니다.

입양은 생물학적으로 아이를 생산할수 없는 사람이 하기도 하지만

생산할수 있으며 또한 이미 자녀를 가진 사람도 자녀를 더 얻는 방법으로 입양을  택합니다.

 

간혹  

입양기관에서 가정조사를 할 때

미래의  입양 가정에서 입양자녀가 친생자와 차별을 받고 자랄 수 있는 가능성이 느껴진다거나 ,

가족 구성이 복잡하여 입양자녀에게 불리하다고 판단 될때,

해당 입양기관에서는 아이를  허락하지 않는 경우는 있습니다.

 

입양을 법원에서  허가를 받아야 하는 오늘날에는

입양기관의 불허가  곧 , 법원의 불허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입양담당 사회복지사의  기준에 미치지 않는다고 하여 '나는 입양할수 없어'로 미리 단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국내에는 입양기관이 22개 있습니다.

입양기관이 입양부모를 조사하고 판단하듯이

입양부모들도  입양기관을 조사하여 자신에게 맞는 기관을 선택해서 입양을 시도할수 있으며,

한기관를 통해 입양을 완성하지 못했다면 또 다른 입양기관과 함께 새롭게 시도할수 있습니다.

입양결정에 대한 망설임이 예비입양부모들에게 많이 있습니다.

입양결정은 정말 단순하고 쉬운 일이 아닙니다. 

분명히 입양을 생각하게 된 개인적인  동기가 있을 터인데

그것에 대한 인식이 어렵고 입양절차를 진행하면서도 '양가 감정'으로 인한

심리내적 갈등은  멈추지 않고 있는 경우 입니다. 

 

출산 은  아이가 생기면 '운명'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입양은  연속적인 '선택'없이는 한 단계도 진행 되지 않습니다.

입양생각이 들면서 부터 , 입양기관 방문, 서류구비과정 제출, 입양아동유형, 가정조사, 가정방문 , 법원, 그리고 

아이가 집으로 옮겨올 때까지,  가족의 운명이 달린 단계들 마다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야하니 어찌 어렵지 않겠습니까.

 

입양부모들은 입양을 출산과 동일하게 운명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 

입양생각이 든 것도 자신의 고유한 생각이라기 보다 신비한 힘의 작용으로

입양절차 중에 어떤 아이를 만나는 것도 자신의 선호보다는 주어진 하늘의 인연으로

입양결정이 나는 것도  마찬가지의 방법으로 여깁니다.  

 

개인적인 믿음이 그렇다고 손치더라도   

입양을 그런 방식으로 사고하고 결정한다면 

새 가족간의 예상되는 갈등요인들은 높습니다. 

특히 요즈음 처럼 입양이 선행으로 홍보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에서는

 입양을 일단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자신도 모르게 부추켜질수 있어  판단력은 더 흐려질수 있습니다.   

 

 입양결정이 어려울 때는  

충동적인 마음에 밀려서 순간적으로 결정하기 보다 

자신의 입양동기를 충분히 살필수 있는 시간을 갖고

혼란한 마음을 정리할수 있도록 심리 상담가의 도움을 받기를   권합니다. 

우리의 부모님 세대에는 부계혈연으로 지속해온 가족문화에 젖어있으며 여전히 그  가족을 유지하고자 하는 역동이 있습니다.

특별한 분을 제외하고는 부모님들은  입양을 꺼려하십니다. 그래서 입양을 하려고 할 때 거의 대부분의 입양부모들은

부모님의 반대의견과  종종 극단적인 태도들을 만나게 됩니다

강한 부모님의 태도 앞에서는 권위자를 거스린다는 두려움과 효를 행하지 않는다는  죄의식을  갖게 하여,

아무리 자신의 결정이 확고하다고 해도 흔들릴수 있습니다. 

 

부모란 성인을 의미합니다. 입양을 한다는 것은 부모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입양을 하든 안하든 지혜롭게 부모님과 합해진 의견을 끌어낼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의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부모되려는 내가,

원 부모로 부터 심리적, 정신적으로 분화되지 못한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입양이란 것을 선택한 후 그에 따른 책임 또한 질수 있다는 '스스로를 믿는 마음'  이 약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입양부모들 중에는 부모님의 그런 류의 반대를 내려 놓으실 때까지 인내하며 기다린부모들도 있고,

일단 입양을 저지르고  난 후 후에 화해를 한  입양부모들도 있습니다. 

입양 조건에는 부모님 승락서는 필요없기 때문에 어떤 상태라도 상관없이 부부의 의지에 따라 입양은 이루어집니다.  

입양부모들을 만나서 부모님의 반대에 대처하기 노하우를 배우는 것도  유용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입양으로  궁극적으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 지를  먼저 살펴보아야 합니다.  

자신의 욕구에 대한 자신의 진실한 태도..  필요합니다.

입양은 심신이  건전한  대한민국 성인이면 누구나 할수 있습니다.

 

부모를 필요로 한 아이의 부모되겠다는 아이디어는 특별히 양질의 부모들만이 가질수 있고 또한 그들에게만 허락되는 것이  아닙니다. 종종 입양에 관련된 전통적 관념들과 입양부모조건들을 규정한 입양법이 입양을  어쩐지 특별한 사람들의 전유물로 여기게 하여 자신에 대한 확신이 약한  예비 입양부모님들의 마음을 혼란하게 만들고 있지만 ,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입양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출산가능성의 여부, 기존 자녀의 유무, 많은 재산, 헌신적인 자세, 아동에 대한 특심등이 필수적으로 요구되지 않습니다. 다만 법으로 입양부모의 조건을 규정해둔 것은 입양대상 아동들은 이미 한번 이상의 부모로부터 분리와 학대를 경험한 상처받은 아이이므로 또 다시 같은 일이 아동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예비 입양부모들에게 가정조사, 예비입양부모교육, 건강진단서, 범죄 및 약물중독 검사와 같은 서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무도 완전한 상태에서 부모되지 않습니다. 입양부모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동복지를 위해 규정한 최소한의 입양부모조건들을 통과한다면 그것은  합법적인 입양가족의 탄생을 의미하며

동시에 합법적인 입양가족은  법으로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가족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